겨울왕국1이 나온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가 개봉하였습니다. 루머와 안나에 대한 소문이-안나가 불을 사용한다는- 꽤나 들렸는데, 제가 들은 소문과 아예 다른 영화였습니다.
겨울왕국같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일단 믿고 개봉일에 보러가게 됩니다. 실패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영화이면서도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내용인 것 같네요.
더욱 예뻐진 엘사도 좋았지만, 영화에서 제일 좋았곤 장면은 사실 올라프가 미스틱 우즈에서 노래를 부르던 장면이었습니다. 노래에 나왔던, 지금 이런 힘든일이든 무서운 일이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 누가 제 뒤통수를 치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순간 영화에 집중 못할만큼 정신이 멍했습니다. 머리로는 아는 말이지만, 사실 실천하기에 어려운 일이니까요. 직장에서 힘들다고 동료와 한숨쉬던 저를 반성하게 만든 장면이었습니다. 일희일비하는 저를 포함한 사람들에게 철학을 남기는 노래같습니다. 물론 중간에 포함된 비명소리는 노래로 계속 듣기에 적응이 잘 안됐습니다.
엘사가 바다로 홀로 맞서서 도전할 때 생각보다 도전 횟수가 적은 것에 놀랐습니다. 역시 엘사가 대단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섬으로 가서 머리를 푸는 장면은 레릿고의 머리푸는 장면과 비슷해서 엘사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에서 잘 있던 정령이 엘사로 인해 다시 인간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미묘했습니다.
한번 다르게 생각해보았습니다. 정령들이 인간들을 도와주는 장면만 있지, 인간이 정령을 도우는 일은 없었잖아요? 엘사로 인해 정령들이 화를 풀고 아렌델도 잘 지내게 된건 참 좋은 일이지만, 이로인해 정령들이 이용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장면은 어떤 뜻을 담고있는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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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와 겨울왕국2가 콜라보하여 목걸이, 팔찌, 반지가 한정판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더라구요.
화려한 것 보다 단순한것이 좋으면서도 너무 티안나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출처: 클루 공식 트위터)
뒤에 음각으로 정령 심볼이 새겨져있습니다.
저는 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번 메인이 물의 기억이라는 점에서 물의 정령 목걸이를 구매하였습니다.

보기엔 하얀색인데, 이렇게 빛에따라 남색과 보라색이 보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반짝반짝거리더라구요. 클루 매장에서 귀여운 올라프 상자에 포장해주십니다. 3만원에 데일리하면서도 티안나게 굿즈인 악세사리라 만족스럽습니다.